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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룩북과 도쿄 촬영을 통해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블러쉬 니트입니다. 이렇게 얇고 가벼운 원사로 제작해본 니트는 처음인데, 핏이나 디테일이 아주 유니크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핏이 한 끗 차이로 달라질 수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핏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써서 제작한 제품입니다.

fabric 먼저 원사는 알파카 혼방 원사로 헤어리함이 느껴지지만, 두께감이 두껍지 않고 성글성글 가볍고 루즈하게 짠 니트류이기 때문에 더워보이는 느낌을 주지 않고 가볍고 여리여리한 인상을 줍니다. 5게이지 3합으로 편직하였으며, 고시감이 있어 여리여리하면서도 마냥 축 쳐지지 않고 깔끔한 핏을 선사합니다. 원사의 터치감은 까끌거림 없이 편안한 편이나, 알파카 특유의 헤어리함 때문에 초기 착용시에는 사람마다 약간의 간지러움이나 까슬거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착용했던 모델들의 경우 모두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했고, 저는 예민한 피부로 초기에는 약간 거슬리지만 따가워서 입기 힘든 니트류는 아니었습니다.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fit & design 심플한 스탠다드,루즈핏 니트이지만 전체적으로 사이즈감을 예쁘게 잡기 위해 세심하게 제작한 제품입니다. 먼저 스퀘어와 U넥의 중간인 넥라인이 특징인데, 쇄골라인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도 과해보이지 않도록 쉐입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양옆쪽의 파임이 깊어 보트넥 디자인으로 연출됩니다. 어깨와 목선이 드러나는 페미닌한 무드는 이렇게 어떠한 부속없이 몸판 조직 그대로 마감한 편직 마감 넥라인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넥라인이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다보니 늘어남을 걱정하실 수 있으나, 넥라인이 미어지지 않도록 마지막 아이롱 작업에서까지 세심하게 작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어깨라인이 과하게 루즈하거나 또 너무 어깨가 좁아보이지 않도록 적당한 스탠다드핏의 어깨라인을 잡아주었고, 소매는 길게 제작하여 손등까지 넉넉하게 가려주는 기장감이 여리여리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또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암홀 사이즈인데 이렇게 스탠다드핏이면서도 전체적인 느낌은 루즈하게 떨어지는 니트의 경우, 어깨라인에 맞춰 암홀과 가슴품도 작게 제작되어 활동성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오리핏이 되지는 않지만,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암홀 사이즈를 잡아주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아웃핏을 연출해줍니다.

color 제품의 네이밍인 blush, 블러셔처럼 은은하게 번지는 듯한 느낌은 헤어리한 원사의 영향이 큰데 이 원사와 어울리는 컬러를 골라보았습니다. 먼저 메인 컬러인 핑크는 너무 쨍하지도, 너무 연하지도 않은 우리가 사용하는 블러셔같은 헬시 핑크 계열로, 톤에 구애받지 않고 잘 어울리는 차분한 핑크톤입니다. 다음으로 워터리민트 컬러는 말 그대로 물을 탄 듯한 아주 은은하고 연한 민트 계열입니다. 쉽게 보기 힘든 컬러여서 더욱 유니크하게 느껴졌고, 청순하고 청량한 무드를 연출해주어 봄에 특히 잘 어울렸던 컬러입니다. 그리고 아이보리 컬러는 베이직 컬러로 이너로도 활용하기 좋고 다양한 하의와 연출하기 좋아 베이직한 컬러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